[헤럴드경제, 동해=함영훈 기자] 지난 8일 오후 3시쯤, 강원도 동해시 논골담길에서 홍예림, 장단비 작가가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홍 작가는 벽화를 그리는 에이전트의 초빙으로 찾아온 20대 작가였다. 장 작가는 강원도 출신 MZ 세대 화가이다. 장 작가는 어머니가 가꾸던 자기 집 뜰의 나무를 그리고 있었다.
동해시 별빛마을에서도 초빙된 젊은 작가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곳의 생활문화를 벽화에 담았는데, 작가들이 밑그림과 윤곽선 색깔을 지정해주면, 주민들이 손수 붓칠을 하기도 했다.
동해시는 기존의 벽화 외에 벽화가 그려지지 않은 담벽에 1970년대 호황기 묵호항의 역사와 어촌 이야기가 담겨있는 논골담길 벽화 새단장에 나섰다.
등대오름길, 논골1길~논골3길 순으로 벽화 리뉴얼 및 바닥 보수와 이정표 도색을 12월까지 추진한다.
리뉴얼 이전, 논골담길에는 현재 등대오름길, 논골1길~논골3길 등 총 4개 길에 116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지금까지 전국의 수백개 벽화마을의 그림은 자원봉사자, 지역예술단체, 출향 화가, 지역 대학생들이 그려왔다. 동해시에선 작가가 밑그림을 그려주면 주민이 지정된 공간에 맞는 색깔을 칠하면서 자신의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작가가 그린 밑그림에 따라 컴퓨터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로봇 화가 벽화마을은 경북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이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벽화시안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프린터가 벽에다 원본과 같은 그림을 인쇄하듯이 그려 넣는 방식이다.
한쪽 벽면에 짙은 남색 차림 ‘헨젤’과 분홍색 차림 ‘그레텔’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 한다. 제목은 ‘헨젤 & 그레텔 – 부적리 이야기 마을’이다.
순수 한국화에 일평생 몸을 바쳐온 백당 윤명호 화백은 전북 완주군 상관면 내아마을의 화재때 자신의 작업장이 전소하는 피해를 입은 이후 벽화 봉사에 나섰다.
국전 6회 입선에 대한민국미술대전 3회 입선, 전라예술제 1회 장려상 등 다수 입상한 그는 내아마을 ‘한국화로 들어가다’ 프로젝트가 완주군 생생마을 사업에 선정되자 이 마을에 벽화 그리기에 몰두했다. 그는 “주민들이 공동체성을 복원하고 한국화 벽화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변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 대운초등학교 인근 마을 옹벽엔 145m 길이로, 사슴이 뛰도는 자작나무 숲의 평화로운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옹벽 배수구 토사, 오물 투척 등으로 지저분했던 곳을 탈바꿈한 것이다. 사슴앞에서 감히 쓰레기 버릴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특히 이 학교가 2022년부터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후 학생 정서 순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를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됐고,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양산지부장 김지영 회장 등 지역 화가 5명이 선듯 나서 마을길을 화사하게 바꿨다.
나주 다시면 월천마을이 예술 전문가들이 모인 공공기관 한국콘텐츠진흥원 덕분에 벽화마을로 거듭났다. 나주에서 놀러갈 곳이 더 생긴 것이다. 6월초 콘진원 직원들은 월천마을에서 ‘함께 그려요 아름다운 마을 벽화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10여명이 벽화마을 만들기에 임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벽화 작업 후엔 마을의 낡은 철문을 칠해주고 환경 정화 활동도 했다. 콘진원은 2년 연속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실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