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선언이 줄을 잇는다. 정치권에선 이를 받침하기 위한 각 당의 장외전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전투’에 임하는 전사를 위한 ‘지원사격’ 성격이다. 당장 다음달 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본게임 격인 인물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앞서 번외 편인 장외전에서도 정치권이 일합을 준비 중인 것이다.
새누리당은 당장 1000억원대 손가위(손톱 밑 가시뽑기 위원회) 예산을 통해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실은 8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손가위 예산으로 1000억원가량이 확보됐다. 이달 중순께 예산 확보와 쓰임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의 대항마 성격인 ‘손가위’는 각종 규제 관련 민원을 접수했고, 해결 사안을 일일이 발표하며 새누리당의 ‘민생’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여성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마련 예산과 중소기업 컨설팅 예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손가위가 민원 처리에 주력하는 것을 두고 중소기업이나 여성처럼 민생 의제에 집중하며 점진적으로 민심 확보에 나선다고 보고 있다. 다가올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또 다른 선거전략인 셈이다.
민주당의 ‘민생전담반’ 을지로위원회 역시 선거를 앞두고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두 8개월 넘게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터여서 ‘정통성’이 확보됐고, 단발성 ‘민생 챙기기’인 새누리당과는 다르다는 것이 위원회 소속 의원의 생각이다.
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CU방지법, 일감몰아주기제한법 등을 통과시켰다. 전국에 대리점 운영자가 수만명이고, 중소상공인까지 포함하면 30만명이 넘는다. 민주당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협동조합법’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것은 지방선거 장외전의 또다른 양상이다. 5인 이상 조합원을 모으면 누구나 금융ㆍ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해 시행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협동조합이 야권 정치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법 개정에 들어간 상태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르면 이달 중 지자체가 관급공사를 발주하면서 특정 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이나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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