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심은 통하고 있어?”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그래도 너무 예쁘게 웃지 마”(이준호)
“뭐 어떻게 웃어야 안예뻐요. 네. 이렇게”(임윤아)
‘킹더랜드’ 속 이준호와 임윤아의 진심이 맞닿으면서 핑크빛 로맨스 모드에 한단계 더 밝은 불이 켜졌다.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7회에서는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이 서로의 감정을 마주하면서 로맨스 노선에 꽃망울이 터졌다. 일과 설렘을 모두 잡은 구원과 천사랑의 시너지에 힘입어 7회 시청률은 수도권 11.5%, 전국 10.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의도치 않게 편안한 차림으로 구원을 맞닥뜨린 천사랑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구원과 포옹했던 VIP 손님이 친한 동생(유리)임을 깨달았다. 천사랑은 여자친구가 아닌데 왜 안아주냐며 발끈했지만 구원은 그런 천사랑의 질투도 마냥 귀엽게 느껴졌다. 토라진 연인을 달래듯 헷갈리는 일 없이 잘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구원의 말은 천사랑의 심장을 동요케 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 조난 사건 기자회견은 천사랑이 구원에게 믿음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구화란(김선영 분)의 지시대로 구원의 공을 가로채는 내용이 담긴 대본을 읽어내리던 천사랑은 자신을 바라보는 구원의 시선에 용기를 얻었다. 이어 구화란이 지켜보는 앞에서 구원의 이름을 부르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해 구원은 물론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구화란의 계략에 천사랑이 이용당한 것이 못마땅했던 구원 본부장은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비서 노상식(안세하 분)의 말대로 본부장이라는 직책의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이어 구원은 누나인 경쟁자 구화란 상무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떠넘긴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의 호텔 투숙 계약 건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면서 본부장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여기에는 킹호텔 친절사원 천사랑의 특급 강의가 힘을 더했다. 천사랑은 간단한 일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으며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구원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차례차례 일을 배워가는 동안 두 사람은 몽글몽글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일과 설렘을 동시에 잡았다. “왜 항상 내 생각은 안 해?”라고 묻는 구원의 질문에 대한 “본부장님 생각 안 한다고 안 했는데”라는 천사랑의 대답은 흐뭇함을 안겼다.
구원은 천사랑이 사미르에게 팔찌 선물까지 하는 걸 두고 "너무 과해"라고 했지만, 천사랑은 "킹 호텔 직원으로서 당연한 서비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래도 너무 예쁘게 웃지 마”라고 말하는 이준호가 질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에 천사랑은 "뭐 어떻게 웃어야 안예쁘요. 이렇게”라고 ”라고 표정을 지어 보이자, 이준호는 그 모습을 더 귀여워하는 것 같았다.
이어 천사랑은 VIP 고객 사미르를 위해 마음을 담아 웃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스마일 퀸의 웃음 비법을 전수받은 구원은 천사랑을 보며 진심 어린 미소를 띤 채 “그래서 어때? 내 진심은 통하고 있어?”라는 다정한 멘트로 설렘을 유발했다. 그런 구원의 눈에 빠져든 천사랑의 입꼬리도 기분 좋은 호선을 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