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17일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기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었으며, 앞으로 지뢰제거장비 등 추가 지원도 계획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특히 민간 거주지에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철수했다”며 “이런 지뢰 매설 지역에는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유치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학교에 수업을 하러 가다, 친구들과 놀다 지뢰를 밟고 숨지는 어린이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지난 7일 유엔(UN)인권최고대표 사무소의 통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만5000여명의 민간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아동 532명이 사망하고, 1092명이 크게 다쳤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우크라이나 순방 당시 국립아동병원 아동인권보호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단순한 아동 복지가 아닌 심각한 인권문제가 걸린 사안”이라며 “러시아군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철수를 하며 지뢰 매설, 납치 등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어 “전쟁 초기 러시아로 납치됐다가 제3국을 통해 귀환한 380여 명의 어린이들이 아동 인권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성적 학대, 러시아 군인들과 러시아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선전 도구화, 정체성 지우기 강제 교육을 받아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호소한다”고 했다.
김 수석은 “이러한 전쟁 피해 아동 심리치료는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의 인도지원 중 아동지원의 한 부분으로 아동심리치료 관련 필요한 재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한 어린이가 김 여사 손목에 스티커를 붙여준 일화를 소개했다. 스티커는 우크라이나 말로 ‘탄약통’을 뜻하는 ‘파트론’이란 이름의 강아지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김 수석은 “어린아이들에겐 지뢰 탐지 강아지가 없으면 평안해야 할 일상도 비극이 된다”며 “한참 뛰어놀며 자랄 아이들의 터전이 생사가 오가는 일상의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전쟁범죄와 인권유린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임을 인도주의 패키지에서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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