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학습지원센터 서울에 전국 유일
시각 6곳, 청각 3곳, 시청각 2곳 등 11곳 운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에 이어 강남구에 ‘서울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수서동 새롬빌딩 4층에 위치한 센터는 2020년 종로구에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처음 만들어진 뒤 두 번째로 조성된 곳이다.
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이에 따라 사회와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장애인에게 개별화된 의사소통 교육 등 사회 참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전국에서 서울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기관으로 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6곳, 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3곳,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2곳 등 총 11곳이 운영 중이다.
시가 복권기금을 받아 11개 센터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다. 11곳의 종사자는 148명에 달하고 지금까지 89억8800만원의 예산이 모두 국비(복권기금)로 편성돼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은 전국 1만여명, 서울 14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장애인 중 시청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 서비스나 청각장애인 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관련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시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을 설치.운영하는 등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허나 실제로 이러한 서비스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에 개관한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음성과 수어·문자 모두 활용할 수 없어 대신 사람의 팔뚝과 손가락 마디 등을 만지며 소통하는 ‘촉수화’를 써야 한다.
아동을 대상으로는 개별화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특수교육을 제공하며 성인 대상으로는 직업훈련과 일상생활 훈련 등을 진행한다. 또한 이들의 의사소통, 사회활동, 이동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평소 엄두를 내지 못했던 나들이·체험활동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가족 대상으로는 자조모임과 심리상담을 운영한다.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이 센터를 이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숨은 시청각장애인 발굴사업을 병행하며 촉수화 통역사 양성, 활동지원사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에 등록된 시청각장애인 또는 차지증후군(태아 발달기에 발생한 기형이 심장과 뇌·눈 등 여러 장기에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 아동 중 시각과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무료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센터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재활과 자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헬렌켈러 국립센터를 둔 미국처럼 선진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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