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지난해 7월 해외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철거와 보호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지난 4일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3282명이 지지했으며 지지 서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백악관 규정상 청원을 올린 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관련 당국이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기준을 채우려면 9만6718명의 서명이 더 필요하다.
이 청원을 올린 이는 S.H라는 이니셜을 가진 네티즌이다. 이 네티즌은 청원에서 “어제 나는 평화의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러나 평화의 동상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한 성노예 희생자들을 상징한다. 우리는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나는 우리가 이 평화의 동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청원에 국내외 한국인들이 대거 지지서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1일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사는 ‘T.M.’이라는 한 네티즌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청원을 올린 뒤 지지 서명자수가 이미 10만명을 넘었다. 이날 현재 철거 청원은 11만9291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재미 한인들은 ‘T.M.’이라는 네티즌이 최근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던 텍사스주 출신의 토니 마라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60대로 알려진 마라노는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일본 극우 민족주의에 대한 찬양을 드러내는 글과 사진, 동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해 빈축을 샀다.
소녀상의 철거와 보호를 요청하는 상반된 청원이 올라옴에 따라 백악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최근 한일 갈등 기류를 감안할 때 미국 정부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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