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진로. [기상청 제공]
태풍의 진로.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새벽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 전날 오전 9시께 상륙한 후 16시간 만이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현재 카눈이 강화 북쪽 약 80km 지점에서 시속 13km로 북북서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원 등 경기 31곳, 춘천 등 강원 4곳 등은 전국 각지는 오전 6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해제됐다.

중심기압은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65km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을 지나 오전 9시께는 평양 남쪽 30㎞ 지점에 상륙하고, 정오 무렵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전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카눈은 오후 9시 수도권을 지나 이날 오전 1시께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났다.

물에 잠긴 강원 고성. [연합]
물에 잠긴 강원 고성. [연합]

카눈은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며 피해를 줬고 강원도 속초는 402.8㎜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 각지의 대피자가 1만5411명에 달했다.

공식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대구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으나 이들이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했다.

시설 피해는 총 207건이었고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으나 94.2%가 복구됐다.

서울 종로구의 지붕이 무너진 한옥. [연합]
서울 종로구의 지붕이 무너진 한옥. [연합]

또 14개 공항 355개 항공편이 결항했고, 97개 항로 여객선 127척, 76개 항로 도선 92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초·중·고교 1579곳이 카눈 북상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다시 무더워질 전망이다.

서울·인천·경기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밤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충북과 전라권·경북 서부는 오전까지, 강원도는 오후까지, 충남권은 밤까지 비가 오겠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