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긍정적...지역현안 관심”
“집권 여당 후보가 최대 강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민생 선거’로 규정하고 정부-서울시-강서구청장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통한 민생 해결을 주요 승부수로 잡았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확정 직후 열세였던 강서구의 민심이 지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의 이준우 상근기획선대본부장은 5일 헤럴드경제에 “처음엔 분명 민주당보다 약간 열세였던 건 맞지만 추석 동안 민심이 우리 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며 “강서구민 입장에선 아무래도 서민의 삶과 직접 관계가 없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이나 정권심판 같은 구호가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추석 동안 청취한 현장 여론이 나쁘지 않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여론조사 상에서 뒤지고 있는 건 맞지만, 여론 조사에 잡히지 않는 민심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구민들께선 정치나 정쟁 이슈에 큰 관심 없으셨다”며 “오히려 ‘재개발 되는 거냐’, ‘고도제한 완화 되는 거냐’ 등의 민원 문의 전화들이 많은 걸 봐서는 그쪽에 강서구민들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17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4%, 김 후보가 28.1%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11~12일 이틀 간 서울 강서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P)
국민의힘은 또한 ‘정부-서울시-강서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통한 직접적인 민생 해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령, 강서구 내 재개발 구역 추진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데,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정부 여당에서 밀어주는 후보’인 만큼 향후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단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고위관계자는 “김태우 후보가 집권 여당의 후보라는 것이 강점”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했던 행정계획들을 잘 이행하고 도 중앙정부부터 시당국 등의 협조를 얻어서 원활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게 최고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우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힘센 구청장 대 식물 구청장의 대결”이라며 “정부 여당에서 민원 예산 지원이든 행정지원이든 다 받을 수 있는 힘센 구청장이냐 아니면 정쟁과 ‘이재명 방탄’만 외치는 식물 구청장이냐의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강서구청장만 단체장이 소속 정당이 바뀌어 버리면 ‘기존에 협의한 것들이 뒤집어지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추진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선 지금까지 일을 잘 해온 김태우가 낫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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