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드라마 ‘미생’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현실, 조직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미생’은 매일 매일이 전쟁터인 조직을부감시키며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버텨서 이겨라’는 말은 직장인들의 좌우명이 됐고,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는 말에서 직장인들은 용기를 얻었다.

미생의 파장은 새해 출판계에 여전하다. 서점가에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조직에 잘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전수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중 ‘입사 1년차 직장 사용설명서’(북오션)는 26년간 삼성의 인사ㆍ교육 분야에서 일한 조영환씨가 전하는 직장 생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조 씨는 그간 인재들이 성장해 임원으로 승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엇보다 입사 1년차, 신입사원시절에 기업의 꽃인 임원으로 성장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신입사원1년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보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조씨는 무엇보다 1년차때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도전 목표와 실천 계획을 수립하라는 얘기다. CEO나 임원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벤치마킹할 것, 누구에게나 배운다는 자세로 1년을 지내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해야 성공한다, 성과는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열정에 비례한다 등 뻔한 것 같지만 흔들리지 않는 경험칙을 들려준다.

그는 자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주도적인 인간으로 변신하라, 아침형 인간이 되라, 10분 먼저 준비하라, 스트레스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겨라, 업무와 관련이 없는 자기계발은 한두해 늦게 시작하라, 손에서 책을 놓지 마라, 하나 이상의 신문을 매일 읽어라, 주말과 휴일도 목표와 계획을 세워 의미있게 보내라고 조언한다.

인간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절제다. 술은 마시되 통제할 것, 선배들 사귀기, 상사를 감동시켜라, 상사나 동료에게서 장점을 발견하도록 노력하라, 불평불만을 입 밖에 내지마라, 남의 말을 함부로 옮기지 마라 등 조직에서 성장하기 위한 관계의 적절한 관리방법을 들려준다.

‘미생’의 김 대리는 장그래의 미숙함을 지적할 때, 옥상으로 불러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열심히 일은 하지만 여전히 헤매고있는 듯한 직원에게 잘못을 일일히 지적해 주는 상사는 드물다. 상사도 잔소리 꾼이나 ‘꼰대’처럼 보여 괜한 나쁜 인상을 받기는싫기 때문이다.

MIT정치학 박사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찰스 머레이는 저서 ’출근하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유문화사)을 통해 직장생활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고 세심하게 일러준다.

머레이는 자신을 꼬장꼬장한 노인네로 표현하면서 대부분의 기업의 상사들도 자신과 같다는 사실을 먼저 상기시킨다.

저자는 핵심적인 업무에서부터 글쓰기 문제에까지 조언을 늘어놓고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한가지로 ‘알랑거리지 말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알랑거린다는 것은 상사에게 아부하거나 잘못된 의견임을 알고도 동의하는 척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번지르르한 말로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는 뜻이다

머레이는 자신이 만나온 각계의 훌륭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지금의 중요한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만일 내가 틀렸다면, 그러니까 지금 일하는 조직에서는 알랑거리는 것이 사실상 승진하는 지름길이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라”고.

머레이는 꼬장꼬장한 노인네 답게 복장과 머리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일러준다. 조직에서 원하는 복장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생길때까지는 같은 성별의 상사가 입는 복장을 따르되 차림새에 신경을 쓰라는 것.

저자는 이메일을 쓰는 요령, 나쁜 상사를 만났을 때, 직장예절, 튀는 방법 등 세세한 직장생활 팁을 들려준다.

저자는 여기서 나아가 진짜 성공이랄 수 있는 인생에서의 행복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아직 책임져야 할 가정을 꾸리지 않은 시기에 가능한 일들, 배우자 선택에 관한 지혜와 결혼, 자기애 등 오랜 연륜에서 나온 성찰과 깨달음의 조언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