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0.01%→-0.03%

전세시장 상승폭 축소…인천은 하락전환

강북이 오른게 뭐 있다고 하락률 1위…서울 집값 하락폭 커졌다[부동산360]
서울 남산에서 본 용산구·서초구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 또한 3주째 떨어져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더 떨어졌다.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인 강북구(-0.07%)가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같은 강북권 지역 중 노원구는 -0.05%, 도봉구는 -0.04%의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 일대에선 지난주 보합(변동률 0%)을 기록한 송파구와 0.01% 상승했던 강동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모두 -0.03%로 하락전환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 이어 -0.06%의 하락률을 기록해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는 같은 기간 -0.05%에서 -0.04%로 하락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아파트값이 0.03% 상승한 성동구와 0.02% 오른 영등포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는 전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에 대해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한산해졌다”며 “매도가격 하향조정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01%→-0.05%)와 인천(-0.05%→-0.06%) 등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지방 아파트값 또한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의 경우 이번주 0.04% 하락해 3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에서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4%보다 0.03%포인트 축소된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며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0.01% 올랐던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2% 떨어져 하락전환했다.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0.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은 0.03%에서 0.01%로, 전국은 0.07%에서 0.05%로 전셋값 상승률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