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형 및 대출 사기형 등 전통수법 부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11월 기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 수가 올해 최대 규모인 4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월 평균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3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매월 평균 3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는 보이스피싱범죄가 11월들어 가파르게 급증해 1월~10월 평균(342억7000만원)보다 140억원이 늘었다. 아울러 그동안 피해가 감소해 왔던 기관사칭형 및 대출 사기형 피해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관사칭형이란 검찰청 검사·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사칭, 당사자 계좌가 자금세탁에 연루되었으니 정상자금 검사 등의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하며 ▵현금 수거 ▵계좌이체 ▵상품권 구매 등 방법으로 피해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대출사기형이란 이자가 싼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기존 대출 계약이 있음에도 새로운 대출을 발생시키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위약금을 요구하고, 위약금을 내지 않으려면 현금으로 먼저 변제해야 한다는 수법으로 ▵현금 수거 ▵계좌이체 등 방법으로 피해금을 편취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직업·성별·연령대·학력·경력을 가리지 않는다. 교수·변호사, 심지어 경찰공무원까지 피해사례가 있으며 주로 고령층에서 피해당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20~30대 피해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송하는 미끼문자는 그 형태가 ▵신용카드 개설 ▵해외직구 결제 ▵택배 도착 알림 ▵소상공인 지원 ▵저금리 대출 ▵청첩장·부고 ▵고수익 투자상품 소개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미끼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인터넷 주소(url)를 눌러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악성 앱이 설치된다.

휴대전화가 악성 앱에 감염되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사진·파일 등을 모조리 탈취 ▵휴대전화 카메라 및 녹음 기능 사용 가능 ▵휴대전화 위치 기능 활용 대상자 위치 파악 ▵전화 가로채기 등에 노출된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한국인이 많으며, 특정 사투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국말이 완벽하고 시나리오 대본 연습을 거치기 때문에 전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수사기관을 사칭할때는 아주 강압적인 목소리를 사용해 위축되게끔 만드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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