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편식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월드컵 무대는 아시아국가중에서 가장 많이 밟았고, 최고 성적도 거뒀던 한국. 그러나 대륙의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만큼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꿈의 무대라는 월드컵에 8회 연속 진출을 포함해 모두 9회 출전해 아시아국가중 최다기록을 보유중이다. 2002년에는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아시아최강팀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지경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본선에 14차례 출전해 1956, 1960년 첫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 이후 55년 동안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호랑이 담배피우던 55년 전 우승은 예선을 거친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렸기 때문에 결승전도 따로 없었다.
결승전이 생긴 이후에도 1972년 태국, 1980년 쿠웨이트, 1988년 카타르 대회 3차례밖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세차례 모두 중동팀(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에 고배를 마셨다. 심지어 본선조차 오르지 못한 경우도 3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아시안컵 열등생’이었다.
한국은 역대 최강의 멤버였다는 2011년 대회에서도 일본과 승부차기끝에 패해 3위에 그쳤고, 많은 축구팬들은 ‘아시안컵 우승은 어려운 목표’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호주 대회 역시 우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붙박이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구성, 불안한 수비진 등은 슈틸리케호의 우승도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외 베팅업체들 역시 우승후보로 일본과 호주를 1, 2순위로 꼽은 반면 한국은 3번째로 전망했다.
반세기가 넘도록 대륙챔피언을 해보지 못한 월드컵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불균형’을 이번에는 해소할 수 있을까.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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