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과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28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날보다 1만900원(9.53%) 오른 1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전날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에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날 종가(11만4400원) 기준 최근 1년간 473.72% 상승했다.
최근 한미반도체 주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붐에 따른 주력 제품 ‘TC본더(BONDER)’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TC본더는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이 끝난 칩을 회로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다. 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제작 시 반도체칩 수직 적층(stacking) 생산성·정밀도 향상 패키징에 활용된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SK하이닉스와 ‘듀얼 TC본더 1.0 그리핀’ 장비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장비는 HBM 공정에 사용된다. 수직으로 쌓은 D램을 웨이퍼에 열로 압착하는 일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서 수주한 계약 물량만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반도체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미반도체에 대한 목표주가 컨센서스(시장평균치)가 7만6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증권이 컨센서스보다 3배 이상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것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는 2035년까지 55단 HBM 로드맵 제시하고 미국 내 공급망(Supply Chain)을 향후 5년간 구축하기로 했다”며 “TSMC·SK하이닉스·엔비디아 연합 기반 ‘온 쇼링(On Shoring) 전략’ 구상은 한미반도체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