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족예능의 ‘종합선물세트’였다. 육아예능인 줄만 알았던 ‘오 마이 베이비(SBS)’는 확장된 가족예능 안에서 요즘 인기 있다는 예능 트렌드를 한 데 모아 넣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방을 찾았던 ‘오 마이 베이비’는 조손가정에 초점을 맞춰 할아버지 할머니의 황혼 육아를 제작진의 개입 없이 관찰카메라로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았다.
정규방송 결정 이후 ‘오 마이 베이비’는 확장된 가족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배우 임현식과 손주, 이은과 세 딸,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미르-배우 고은아 남매와 조카의 이야기를 담아 3대를 아우르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카메라에 담기게 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3대를 살고 있는 세 연예인 가족의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이 소소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최근 예능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렌드의 집결판이었다. ‘아빠! 어디가(MBC ‘일밤’)’와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해피선데이’)’로 이어지는 육아, ‘자기야-백년손님(SBS)’ ‘붕어빵(SBS)’ ‘4남1녀(MBC)’로 이어지는 가족예능을 제작진의 개입은 최대한 배제된 관찰 카메라의 형식으로 담아낸 것이다.
한 편의 가족 시트콤을 방불게 한 첫 방송이었다.
특히 임현식 가족에게선 SBS 목요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의 모습이 비쳤다. 딸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던 임현식은 아들처럼 가깝게 지내는 둘째 사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 때 사위의 얼굴 옆으로 임현식의 감정을 이입해 “나를 놀리는 놈”, “나를 가르치는 놈”이라는 자막을 덧붙여 ‘자기야’로 인기를 얻은 깐족사위 함익병 씨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8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샤크라 출신 이은에게선 잊고 지냈던 스타의 사생활을 엿본 시간이었다.
2006년 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났던 이은은 이날 방송을 통해 3대가 모여사는 호화로운 대저택과 귀여운 세 딸을 공개했다. SBS 드라마 ‘야왕’의 배경이 됐고, 1980~1990년대 신도시 개발 당시 레미콘 사업 등 국내 굴지 건설사업을 주도했던 아일랜드 리조트 그룹의 권오영 회장이 바로 이은의 시아버지라는 사실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이은이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의 소개로 남편 권용 씨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는 사실과 세 딸 아이가 아토피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개되며, 베일에 싸였던 과거 인기스타의 삶이 낱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세 번째 가족은 탄탄한 10대 팬을 구축한 아이돌그룹 미르와 배우 고은아 남매. 고은아 남매는 조카와 함께 ‘오 마이 베이비’를 장식한 새 얼굴이 됐다. 고은아의 집은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엄마부터 군식구로 눌러앉은 딸의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10여 명이 모여살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상시키는 복잡한 가족 구성원들에, 조카를 놀리는 재미로 사는 이모 고은아와 ‘차세대 김혜수’로 꼽히는 이모 앞에 벌벌 떠는 조카의 힘겨루기가 향후 방송에서도 기대를 모으게 했다.
가족예능의 종합선물세트를 표방한 ‘오 마이 베이비‘는 출발도 좋았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3일 첫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는 6.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이었던 ‘월드 챌린지-우리가 간다’의 마지막회 시청률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SBS]
shee@heraldcorp.com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