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전협 비대위원 입장 발표에 질타
“강 대 강 대치 중단…진료 정상화 실질 해법 마련하라”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와의 면담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국민생명을 볼모로 한 치킨게임을 중단하라”며 양측에 진료공백 사태를 해결할 실질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집단 진료거부가 시작된 지 45일 만에 만났지만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며 “정부는 무능하고 안일하며, 전공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는 어떠한 해법 제시도 없었고, 강 대 강 대치를 끝낼 국면 전환용 카드도 없었다”며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게 면담 내용의 전부다. 중증·응급의료체계가 붕괴돼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상의료 상황에서 너무나 무능하고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입장을 경청할 때가 아니라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총선을 앞두고 대화의 모양새만 취했다면 환자생명을 볼모로 한 득표용 이벤트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노조는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전공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또 “전공의들 스스로 환자생명과 직결된 필수진료를 내팽개친 집단 진료거부 사태를 반성하고 중단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며 “진료공백을 장기화하는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당장 필수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환자생명부터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의사 증원과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가 시작된 만큼 정부와 의사단체들은 대화를 이어가면서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국민생명을 살리는 실질적 해법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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