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생활밀착형’ 소재에 ‘독특한 포장’을 입히니 “본 적 없는 신선한 코너”라고 시청자들이 입을 모았다. 같은 개그맨들도 이 코너를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ㆍSBS)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너라고 꼽을 정도다.

“새 신발을 샀는데 왜 냄새가 날까, 정말 기묘하죠?”

“삼계탕을 해먹으려고 2만원을 썼다. 사먹으면 만원인데. 정말 기묘하죠?”

방송이 끝난 직후면 SNS를 통해 다시보기 재생수가 60만건까지 올라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소재로 웃음을 유발하며 ‘기묘한 웃음’을 전하는 개그맨 오민우다. 최기영 박지현과 호흡을 맞춰 남자, 여자와 속된 말로 ‘미친놈’ 캐릭터를 대변하는데, 이들은 무대에서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한 채 웃음기를 쏙 빼고 웃음을 전한다.

“공감개그가 워낙에 많다 보니 뭔가 새로운 포장이 필요했어요. ‘쟤네 뭐지?’하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죠. 사실 방송 하면서 이렇게 반응이 좋은게 처음이라…사람들이 공감만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죠.”

‘공감’이 최우선인 개그이다 보니 아이디어를 짜는 과정이 치열하다. 오민우는 “10명 중 3명이라도 공감하지 않는 소재라면 무조건 빼야한다”며 “평일은 매일이 회의이고, 검증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공감형 개그’의 최대 장점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인다는 점이다. ‘웃찾사’의 안철호 프로듀서는 “깔깔 거리며 뒤집어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개그”라며 “‘맞아 맞아’라는 공감대가 섞이면 그만큼의 재미가 생긴다”고 했고, ‘LTE뉴스’의 김일희는 ‘기묘한 이야기’에 대해 “반전 있는 아이디어로 확 꺾어주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기묘한 이야기’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며 공감을 자아내자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특히 SNS에서 놀라운 재생수를 기록하며 무려 8000여개의 댓글까지 달렸다.

오민우는 “그 댓글을 일일이 다 확인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특히 “‘웃찾사’ 미쳤다는 댓글을 볼 땐 감격했다”고 말한다. 한창 활기를 띄며 지지부진했던 지난 시간을 거친 지금은 ‘웃찾사’에 부활의 조짐이 보이는 때다. 오민우에겐 바람이 하나 있다. “요즘은 재미있으면 찾아보는 시대잖아요. SNS도 있는데 늦은 시간대 때문에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더이상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더 많이 봐줬으면 좋겠죠. 이젠 ‘웃찾사’도 재밌어가 아니라 ‘웃찾사’가 제일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