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탈리아 여성 2명이 시리아 북부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알누스라전선에 납치됐다 풀려났다. 일각에선 1500만달러(약 162억원)의 몸값이 지불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그레타 라벨리(20)와 바네사 마르줄로(21)는 지난해 7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민간 인도주의 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실종됐다가 풀려나 16일(현지시간) 오전 터키를 거쳐 로마 인근 치암피노 군공항에 도착했다.
BBC의 질리언 헤이즐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지만 1500만달러에 달하는 몸값이 지불됐고 카타르가 협상을 중재해 이들이 석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과거에도 인질에 대한 협상금을 지불한 바 있으며, 알누스라전선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질을 잡기도 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라벨리와 마르줄로는 지난해 12월 31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슬람 여성의상인 차도르를 입고 석방을 호소했다. 영상이 녹화된 것은 17일이었다.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알누스라 전선은 동영상이 올라온 이튿날 자신들이 이 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들 둘의 석방이 “이탈리아 팀의 치열한 업무”를 통해 이뤄졌다면서도 상세한 석방 과정은 밝히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마르줄로의 아버지 살바토레 마르줄로는 딸의 생환 소식을 접하고 현지 AGI통신에 “대단히 기쁘다. 내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듣고 “대단한 기쁨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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