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전문가들은 IS가 대한민국 소외계층이나 10대 미성년자들을 지하디스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김군을 선전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병옥 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는 IS가 김군을 출연시켜 “한국에서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여기 오니 속된 말로 시리아의 예쁜 IS 조직원과 결혼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더라”는 등의 선전 동영상을 제작해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을 공략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교수는 김 군의 IS 가입으로 우리나라가 IS의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김 군을 통한 선전효과가 기대 이상이고 김 군도 그곳에서 제대로 정착한다면 IS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인들을 포섭하려할 수도 있다”면서 “상징적인 의미로 국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김 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근거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부는 특히 “김 군이 합류 의사를 밝혀도 IS 측에서 먼저 ‘나이가 어리고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군의 IS 가담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재외국민 보호 의무가 있는 만큼 김 군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귀환을 최우선으로 관계 기관과 협조 중이다.
외교부는 또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터키를 비롯해 주요 우방국과 터키 인근 국가 등에 강력한 수사 공조를 요청해둔 상태다. 터키 경찰과 함께 국경마을에서 자취를 감춘 김 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불법택시 동승인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도 김 군의 컴퓨터를 압수해 이메일 등을 조사 중이며 21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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