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ㆍ유럽 등 모바일 여성 유저 급증세 '눈길' - 한류 열풍 활용 적절한 현지화로 수출길 모색 모바일게임 게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중소개발사들의 분주한 행보가 눈에 띌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해, 영미권 시장에서는 모바일게임 '킴 카다시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론칭 이후 70만 달러 규모의 일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 성공 요인에는 헐리우드 스타 이름을 내걸었다는 점과 함께 이를 따르는 여성 유저들이 게임을 결제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업계에서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여성 유저들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으로 이른바 '여성향 게임'에 눈돌리는 추세다. 무엇보다 '킴 카다시안'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여성향 게임'이 발달한 일본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호성적을 거둠에 따라 국내에 있는 일부 중소개발사들도 차별화된 경쟁 전략으로 이를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기자기한 아트와 동화적 요소를 내세운 소셜장르부터, 웹소설, 연애물, 드라마, 아이돌 등을 이용한 육성 시뮬레이션까지 여성 유저들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장르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고 있어 향후 관련 게임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미국 전체 게임유저의 48%는 여성이다. 앱분석 기업 '플러리'의 발표에 의하면, 여성 유저가 남성유저에 비해 결제율에서는 31%, 플레이 시간은 35%, 재방문률 최대 42%까지 높았다. 영국의 유력일간지는 영국 게임 유저의 52%가 여성이며, 이는 지난 3년간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급성장하는 여성 유저, 그 중심은 '모바일' 이처럼 시대적 생필품인 스마트모바일 자체가 게임 플랫폼이 되면서, 게임에 대한 여성유저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결국 모바일 유저의 절반 가량인 여성이 잠재적인 유저가 됐다. 국내 개발사들은 점차 고착화 되는 매출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여성 유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작화와 마케팅비 상승으로 개발과 론칭 모두가 어려워진 시장에서, 새로운 유저 시장에 대한 니즈가 급상승한 것이다. 글로벌에서 여성유저를 전문 타깃으로한 모바일게임 '킴 카다시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한화 2천 2백억 규모로 추정된다. '킴 카다시안'은 모바일 SNS를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헐리우드 패션 스타로 다수의 여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그녀를 소재로 한 게임까지 빅히트를 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예시에 불과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모바일 플랫폼에서 여성 유저들의 결제율은 이미 남성과 대등하거나 웃도는 추세가 되어갈 정도로 간과할 수 없는 존재다. '게임' 관련 앱은 장르 다변화를 거치며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범위로 콘텐츠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본의 '볼테이지'라는 상장사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이들은 자사의 게임을 북미와 동남아권의 진출시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볼테이지는 해당 게임을 이례적으로 게임 앱 부문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앱 부문에 론칭시켰다. '볼테이지'가 서비스한 'Enchanted in the moonlight', 'My Forged Wedding' 등은 매출 및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 새로운 시장 전략을 택했다. 오픈마켓에서 여성 고객들이 게임 보다는 다른 카테고리에 흥미로워한다는 점을 잘 공략한 것이다.
여성 유저 시장 선점 본격 '가동' 국내 중소개발사들도 일찌감치 이러한 사례들을 간파하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국내 여성 유저를 타깃으로 한 게임들의 전략은 세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첫째는 아기자기한 동화적 감성이나 아트를 중심으로한 소셜게임이다. 이는 주로 여성들의 선호도와 리텐션률이 높은 SNG 장르에 집중돼 있다. 다음으로, 인터넷 소설, 웹툰, 연애물, 드라마, 아이돌을 중심으로한 시뮬레이션 장르이다. 주로 육성이나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이다. 마지막으로 보편적으로 여성 유저층이 강세를 보이는 캐주얼 장르이다. 이는 타깃을 여성 유저로 잡았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으로 차후 마케팅과 운영에서 여성유저들의 입김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여성 장르에 대한 움직임도 꾸준히 일고 있다. 아울로그의 '재배소년'의 경우 2014년 7월 기준 구글 매출 3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비카카오에 자체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대략 10만 다운로드 정도 규모로 이룬 성과이다. 아툰즈 역시 웹기반 '스타프로젝트 온라인'의 성공에 힘입어, '스타프로젝트 for Kakao'를 론칭했다.
또한, 꽃미남 레스토랑 경영 SNG '꽃보다 쉐프 for Kakao'는 구글인기순위 13위, 최고 매출 순위의 경우 41위를 차지했다. 7day의 연애시뮬레이션은 인기순위 28위 '훈녀가 되는 법', 38위 '21일 남친만들기' 2개가 올라있다. 위메이드의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52위, 파티게임즈의 '숲속의 앨리스'는 63위에 랭크 돼 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차기작에 대한 준비도 활발하다. 투바이포랩은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 '키스스캔들'을 개발 중이다. 세중정보기술의 모바일사업부 레비토리의 경우 테디베어를 중심으로 한 감성 SNG '테디플래닛'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여성 개발자와 인디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에 게임 기술을 접목한, 비주얼노블 시장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 투바이포랩 측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여성 유저층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장르의 종주국인 일본의 경우 상가 지역인 이케부쿠로 등지에 여성 전용 소설과 패키지게임을 판매하는 전문 상가가 성황 중이며 연간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목했다.
게임 한류의 새로운 '옷', 여성 유저 모객은 '난제' 최근, 이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한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게임의 경우 차후 한류 문화의 주요 수요층을 타깃으로한 다양한 장르와 국가 진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최근 한 중국 업체는 국내 인기 드라마의 판권 자체를 구매하면서 해당 Iㆍ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함께 진출한다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류 IㆍP와 손잡은 신작들의 발표가 이어질 것로 보인다. 한류의 주요 영향권인 동남아와 일본, 중화권 등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유저들에 대한 마케팅 기법과 현지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여성유저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이에 대한 특별한 마케팅 기법이나 잠재 유저에 대한 시장이 어느 지점에 형성됐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킴 카다시안'의 경우, 매출 규모는 높으나, 주요 헐리웃의 유력 모델의 인기에 의존한 바가 크다. 해당 모델에게 45% 가량의 로열티를 제공하면서, 실 수익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또한, 기존 글로벌 성공작들 역시 그 장르가 아직 한정적이다. 일본 볼테이지의 경우 대부분 연애시뮬레이션으로 엔터테인먼트 차트를 통해 매니아 장르를 파고 들었다. 이외에는 자연스럽게 여성유저 비율이 높아진 형태의 캐주얼과 시뮬레이션 장르가 대부분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잠재된 여성유저층이 어디에 집중돼 있는 지 찾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모객이 힘들고, 그에 대한 매체나 업체 선정, 마케팅 콘셉트 등에서 난항을 격을 때가 많다"고 전했다. 따라서 빠르게 바뀌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서비스 타깃층을 잡고 이에 맞춘 게임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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