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서 북쪽으로 두어시간 차를 몰고 가면 속초에 닿는다. 속초시를 포함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강원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다.
강풍 탓에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 금지. 산행 장비를 챙기기는커녕 다운점퍼 주머니에 두 손 찔러넣은 게으른 여행자에게 겨울 설악산 등반은 무리였다. 아쉬운 발걸음을 낙산사로 향했다. 오봉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인 낙산사는 행정구역상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해 있지만 속초 설악산에서 15~20분 정도 차를 몰고 가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에 한국전쟁까지 거치며 화마에 할퀸 자국을 간직한 비운의 낙산사는 결국 2005년 화재로 도량의 전각이 전소되다시피 했다. 그후 10년. 복원된 낙산사 곳곳에 매끈한 현대식 돌기둥이 채워져 있다. 1박을 위해 선택한 곳은 야외 스파가 있는 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지난 2011년 리모델링으로 한층 시설이 깨끗해졌다.
리조트 내 설악워터피아<사진>는 국내 최초의 온천 테마파크로 알려진 곳이다. 테마별로 마련된 야외 온천은 물론 파도놀이를 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까지 갖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족 단위 겨울 여행을 하기엔 더 없이 안성맞춤이다. 50도에 달하는 천연 온천수가 있는 야외 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3~5분마다 물벼락을 쏟아내며 파도까지 일렁이는 실내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겨울 추위가 잊혀진다.
속초=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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