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를 보인 가운데 지방정부들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줄줄이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3월 전국 ‘양회(인민대표대회ㆍ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지역별 양회에서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중궈신원(中國新聞)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정치협상회의를 개막하며 전국에서 첫 번째로 양회를 연 허베이(河北)성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8%에서 올해는 7%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충칭(重慶)시는 지난해 11%안팎에서 올해 10% 안팎으로, 닝샤(寧夏)자치구는 10% 안팎에서 8%로, 저장(浙江)성은 8% 안팎에서 7.5% 안팎으로, 신장(新疆)자치구는 11%에서 9%로 성장률 목표를 각각 내렸다.
베이징(北京)시와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시, 톈진(天津)시, 윈난(雲南)성, 구이저우(貴州)성, 산시(陝西)성 등도 잇따라 목표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부가 이처럼 성장률 목표를 내리는 것은 성장세 둔화로 지난해 목표를 대부분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중앙정부의 ‘뉴노멀(New normalㆍ신창타이<新常態>)’의 시대 질적 성장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 성장은 “성의 경제 현실과 사회적 기대를 반영해 취업 확대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며 “이런 방향이 경제 구조조정과 개혁·개방 심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내외적 어려움과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함을 인정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목표로 설정한 7.5% 안팎을 올해는 7.0% 안팎으로 내릴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 목표는 올해 양회에서 공식 발표된다.
매년 중국 지방정부의 경제 성장률은 중앙정부가 집계한 것보다 훨씬 높아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들어 성장의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면서 이같은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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