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바야흐로 ‘할머니 모델’ 전성시대다.
세계적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광고 모델로 60~70대 할머니들을 잇달아 기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CELINE)는 올해 여름 시즌 광고캠페인 모델로 두 명의 젊은 모델과 함께 81세의 미국 작가 ‘존 디디온(Joan Didion)’을 전격 발탁했다. 존 디디온은 패션매거진 보그의 에디터로 활약했던 7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자 현재는 미국의 작가 겸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셀린느의 광고 속에서 존 디디온은 검은색 상의
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낀 채 시크한 모습이다. 셀린느 관계자는 “존 디디온은 틀을 깨는 신선함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이상을 잘 표현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도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서는 할머니 모델들을 등장시켰다. 시칠리아와 스페인의 전통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의상과 가방으로 멋을 낸 할머니 모델들은 즐거운 듯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젊은 ‘꽃미남’ 모델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돌체앤가바나 관계자는 “브랜드의 핵심 DNA이기도 한 가족이라는 콘셉트를 캠페인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생로랑도 72세의 캐나다 가수이자 화가 ‘조니 미첼(Joni Mitchell, 1943년생)’을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이처럼 세계 유수 럭셔리 브랜드들이 광고 캠페인에 할머니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실버세대가 막강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이 밖에도 할머니 모델은 전문 모델 일색인 패션업계에 일종의 신선한 충격을 줌으로써 브랜드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윤진 신세계인터내셔널 마케팅 담당자는 “셀린느나 돌체앤가바나의 광고캠페인은 모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실버 세대의 구매력이 커져가는 만큼 시니어 모델을 쓰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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