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곧 2월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음력설’은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특히 4ㆍ29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으로서는 그 방향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도 향후 국정 동력을 높이기 위해 민심을 잘 살펴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때마침 청와대는 개각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을 구성한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2ㆍ8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다. 당ㆍ정ㆍ청이 모두 새로운 얼굴을 바탕으로 정국을 주도하기 위한 민심 살피기로 뛰어들 시점인 것이다.
2월의 첫 영업일인 ‘2월 2일’은 유독 정치 이벤트가 많이 몰려 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다. 지난해에도 조용하게 보낸만큼 올해에도 큰 이벤트 없이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간하는 날이기도 하다. 현직 대통령의 생일에 전직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하는 것이 우연치고는 절묘하다. 보기에 따라 과거 권력이 현재 권력에 보내는 모종의 메시지일 수 있다. 우연이겠지만, 이날 국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대통령의 시간)에는 자원외교의 성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일정한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때마침 국회 차원에선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최근 연말정산 사태로 촉발된 증세 논란과 법인세 인상 주장은 물론 경제 활성화 법안 관련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등의 활동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관련 이슈도 전면에 부각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여야 권력 지형도 바뀌기 시작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을 꾸린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짝을 이룬 형태로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유승민-원유철’ 후보가 맞붙었다. 한쪽은 ‘당청 소통과 화합’을 외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당 주도 국정 운영’을 주장하고 있어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부터 엿새뒤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다. 후보로 나선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의원 가운데 누가 되던 당력을 집중해 정국 주도권을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미 2월을 향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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