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삼성, 해외 사회공헌에 무게중심
현대차ㆍ포스코ㆍ한화, 국내 취약계층에 ‘중점’
SKㆍS-OIL, ‘상생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방점’
[헤럴드경제=신상윤ㆍ홍승완ㆍ박수진 기자]소통하라, 또 소통하라.
글로벌 불황과 경기 침체에 온갖 규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위기 극복의 코드를 ‘소통’으로 재장착했다. 소통이야 어제 오늘의 화두는 아니지만, 기업 저마다 고유한 소통 능력을 발굴하고 키워 궁극적으로는 위기 극복의 최첨병으로 삼기 위한 방편이 느껴진다. 소통의 위력을 인정한 기업들은 최근 ‘소통 강화’를 사회적책임과 결합, ‘다색(多色)’으로 진화시키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주 기업가정신주간을 맞아 방한한 와튼스쿨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이뤄지는 기본적인 상호작용인 ‘소통’에 대한 관심과 집중에 있다”고 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저자이자 협상 전문가인 그의 멘트에선 진화된 소통의 중요성이 절박하게 느껴진다. 소통은 이제 기업에게 파워풀한 경영 전략, 그 자체가 됐다.
▶삼성 ‘글로벌 소통’으로 특화=삼성그룹의 소통은 지구촌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 31명과 국내외 임직원 봉사팀 3200여개, 임직원 가족과 협력사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를 진행했다. 19회째인 올해는 ▷업무 지식과 취미를 활용한 재능 나눔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글로벌 자원봉사 확대 등을 3대 중점 방향으로 잡았다.
이 같은 삼성의 접근은 개별 계열사별로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저소득 국가에 마을 형태로 의료ㆍ교육ㆍ생활편의 시설들을 구축하는 ‘삼성 나눔 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첫 시도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극빈 지역 마을에 태양광을 이용하는 이동형 의료차, 원격진료센터, 인터넷스쿨, 발전기, 랜턴 등을 공급해 자생력을 길러주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ㆍ포스코ㆍ한화, 국내 취약계층에 중점=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나눔경영 활동을 국내에서 실행하고 있다. 특히 ‘4대 무브’로 대표되는 4대 사회공헌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세이프 무브(바르고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와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 ▷그린 무브(환경보전)가 바로 ‘4대 무브’다.
포스코는 다문화 가족 지원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결혼식은 해마다 5~6쌍의 다문화가족에게 아름다운 결혼식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지원도 사회공헌 활동의 주요 테마다. 포스코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를 운영 중이다.
한화그룹은 주력 업종인 태양광을 알리면서 사회공헌에도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화는 2011년부터 전국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 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복지시설이 56곳으로, 올해 말 3년 차 캠페인이 마무리되면 설비를 지원받은 시설이 86곳으로 늘어난다.
▶SKㆍS-OIL, ‘상생 선순환 생태계’ 마련에 방점=SK그룹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ㆍ시혜(施惠)적 접근이 아닌,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기업이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 2월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으며, 현재 학생 20명이 사회적기업 인재로 육성되고 있다.
S-OIL은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안전 의식 강화를 위한 ‘안전 골든룰(Safety Golden Rules)’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협력업체 대표들과 ‘안전문화 향상 협약’을 맺고 안전 분야에서의 기술지원과 작업자 안전교육 제공 등 공생 협력을 약속했다.
10대그룹 관계자는 “‘아, 그 사회적 공헌?’ 하면 해당 기업이 연상될 정도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은 점에서 기업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지닌 소통과 나눔으로 기업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게 최근의 포인트”라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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