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개현 전면 수입금지 시민 반응

6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 주변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국민들은 반쪽짜리 대책으로 평가했다. 뒤늦게라도 일본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것은 다행이지만, 일본 전체 지역에 대한 조치가 아닌 만큼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산부인과 의사 권모(32) 씨는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 산모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라며, “국민건강을 지키는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로 방사능의 유해성을 염려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옥선(51ㆍ전업주부) 씨도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컸는데, 우선 수입금지가 돼서 다행”이라며, “하지만 이전에는 왜 방사능 생선에 대해 괴담 운운하면서 방관했는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일본 전역에 대한 방사능 조사 및 물품에 대해 꼼꼼하게 정부가 처리해 국민에게 안도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네티즌들은 보다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왜 수입금지 안 하는 건가? 여론에 밀려 눈가리고 아웅 하지 마라(@jnj****)’ ‘진작했어야 하는 수입금지 조치, 겨우 8개 현만? 다른 현 거쳐오는 것은?(@arh***)’ ‘일본 원전 사고가 2011년 3월에 일어났는데, 그걸 이제 수입금지? 그동안 많이 먹은 우리는? 이제라고 금지했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야 하나?(@hsyoo***)’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 단체들도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얼마 전 사고지점에서 1000km떨어진 지역의 양식어류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까나리 사료를 먹고 2차 오염됐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수산물뿐 아니라 방사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식품군 전체에 대한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부는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동네 문구점은 단속하면서도 방사능 등에 오염된 ‘유해식품’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조치를 해 왔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명시하도록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 방사능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밥상을 위한 대책을 정부가 적극 나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날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일본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로 국내산 수산물 수요가 급감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는 와중에 다소나마 소비자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백화점 수산MD팀 김한겸CMD(선임상품기획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사능 안전검사 조치는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어민들과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성원ㆍ황유진ㆍ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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