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 ‘황금주(株)’에서 올들어 최악의 상황이 지속된 화장품주가 드디어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출된 악재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을 뿐 아니라 작년말부터 시작된 실적 부진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등 9개 화장품주의 지난해 주가상승률이 평균 82.58%에 달했지만 올해들어 이달 9일까지 22.69%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224.30% 폭등했던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들어 54.94% 하락,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해 90.80% 상승률을 기록했던 한국콜마홀딩스도 올해들어 32.68% 하락했다. 제닉,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도 올들어 20~30%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주가 급락한 것은 우선 실적 부진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도 2분기 영업이익이 9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또 공정위가 화장품 8개 가맹본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도 주가 하락에 한 몫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화장품 내수시장이 불경기 탓으로 침체돼 있지만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화장품 업종의 실적 악화는 3분기에 바닥을 칠 전망”이라며 “시장은 어렵지만 연 10% 이상의 외형성장이 가능하고 판관비 통제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내수시장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은 505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성장했다. 또 9~10월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여 화장품 업계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의 성장모멘텀을 감안하면 화장품주의 조정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성을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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