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내수·소비쪽으로 증시 축이 이동하면서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上海)가 지고 광둥(廣東)성 선전이 뜨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금융시스템의 불안정도 고조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6월 시중 자금경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중국 증시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올들어 8%나 하락,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지수중 하나가 됐다.
그렇지만 선전 종합지수는 14% 폭등, 아시아 이머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필리핀 증시는 11%, 인도네시아 증시는 7%를 기록했다.
갈수록 차이가 나는 두 주식 시장은 변하는 투자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 증시는 대형 국영기업 위주로 되어있다. 반면 선전 증시는 규모는 작지만 젊은 민영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상하이가 지고 선전이 뜨는 이런 현상은 중국 증시의 축이 전통적인 공업주, 금융주 중심에서 인터넷, 의료 등 내수· 소비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전거래소의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반(ChiNext· 차스닥)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인터넷, 헬스케어 위주로 구성된 창업반은 올해 6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증권거래소의 성장기업시장(GEM)에서도 투자자들의 새 경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GEM은 8.4% 상승한 반면 홍콩 증시내 중국 대기업들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항생중국기업지수(HSCEI)는 1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수출 주도에서 내수와 소비중심으로 경제체질을 바꾸고 소득증대, 여가수준 향상 등 중국 사회도 변화하면서 중국 증시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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