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패치 핵심 개발자 인터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랑하는 글로벌 대작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가 5.4 패치를 예고했다. 이번 패치는 '판다리아의 안개'를 마무리하는 최종 패치로 타락한 호드의 수장이자 최종 보스이기도 한 '가로쉬 헬스크림'과의 결투를 예고해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늘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인 그렉 스트리트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마르코 코글러가 한국을 찾아 5.4 패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5.4 패치의 정확한 적용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두 핵심 개발자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됐다.

5.4 패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오그리마 공성전'이다. '가로쉬 헬스크림'과의 마지막 전투를 위해 호드는 자신의 근거지로 진격을 하게 되고 얼라이언스는 호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오그리마' 함락을 실현시켜야만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핵심 도시를 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전쟁인만큼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레이드도 변화를 맞이한다. '탄련적 공격대'가 신설되는데 10명에서 25명까지의 유저가 자유롭게 공격대를 구성,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으며 난이도 역시 구성 공격대원들의 숫자에 따라 탄력적으로 맞춰지게 된다. 초보 유저와 고수 유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게임의 인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5.4패치로 '판다리아의 안개'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때문에 이번 패치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진행된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Q: 5.4 패치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A: (그렉 스트리트) 이번 패치는 말 그대로 '판다리아의 안개'의 클라이막스다. '오그리마 공성전'을 시작으로 '탄력적 공격대'가 추가되며 신규 지역 '영원의 섬'도 새롭게 공개된다. 특히 '영원의 섬'의 경우 새로운 필드 몬스터가 5종이나 등장,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르코 코글러) '수련의 장'도 주목해야 한다. 시나리오에 기반한 1인용 콘텐츠로 게임의 기본 역할 구성인 탱커, 딜러, 힐러의 묘미를 혼자서 즐길 수 있다. 하나의 역할을 선택하고 NPC들과 스테이지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인데 아이템 레벨이 고정, 콘트롤로 승부해야 한다. 초보에게는 연습의 공간이 되고 고수들 역시 최고 난이도를 해결하면 무한 도전 모드를 통해 업적을 획득할 수 있어 다양한 유저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Q. 이번 패치로 '판다리아의 안개'가 마무리된다. 어떤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는가. A. (그렉)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특히 기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파생된 캐릭터나 지역 등이 많았는데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오히려 독창적인 콘텐츠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판다리아의 안개'가 일종의 외전이지 않았나 싶다. 이번 패치를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본래의 스타일로 돌아갈 것이다.

Q. 가상 서비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A.(코글러) 가상 서버는 아직 확정된 명칭은 아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서버간 불균형이 존재한다. 인구 차이가 나기도 하며 진영 간 격차가 큰 곳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서버를 통합하는 것은 각 서버가 가진 개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유저들의 의견도 존중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가상 서버는 이런 서버 간 불균형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용되는 시스템인데 서버를 통합하지 않고도 유저들의 통합 커뮤니티를 강화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경매장을 통합하거나 다른 서버의 길드에도 자유롭게 가입하는 등, 자연스럽게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함께 한다는 기분을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판다리아의 안개'가 외전 같은 성격이라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거처럼 좀 더 하드코어한 스타일로 돌아오는 것인가 A. (그렉) 본래의 스타일로 돌아온다는 것은 콘텐츠보다는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 느낀 것은 정말 많은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행각한다. 스토리는 돌아오겠지만 콘텐츠는 현재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더욱 발전될 것이다.

Q. '가로쉬'가 몰락한다. 그를 대신할 새로운 영웅은 누구인가? A. (그렉)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정말 많은 영웅이 있고 그들마다 개성이 다르다. 사실 '가로쉬'가 악역을 맡았지만 이 역할은 '쓰랄'이 할 수도 있었다. 스토리는 항상 변하기 때문에 지금 확답을 줄 수는 없다.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서도 '레시온'이나, 이제는 몰라보게 커버린 '안두온', 성격이 변한 '제이나' 등 많은 영웅들이 등장했다. 새로운 호드의 영웅은 등장하겠지만 아직 누구라고 말해줄 수는 없다.

Q. 한국 유저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한다. A. (그렉) 한국에 와서 기쁘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나라의 유저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 소중한 의견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코글러) 한국 유저들의 목소리가 결국 게임을 개선하게 된다. 더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한다.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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