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상반기 내내 활기를 찾지 못하던 은행주가 우리금융 민영화 소식에 모처럼 웃고 있다. 특히 정부가 우리금융을 지방은행, 증권, 우리은행 계열 등으로 분할 매각키로 하면서 지방은행들이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GB금융지주를 비롯해 BS금융지주 등이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오름세다.
시장에선 이들 지방은행이 매물로 나온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새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대형 금융지주사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지역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기존 지방은행의 의지가 더 강하다.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경우 자산 3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자산 70조원대 대형은행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전북은행은 이미 2010년 광주은행 인수에 눅독을 들인바 있다.
이들 지방은행이 M&A에 성공하면 대출성장률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황윤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방은행이 M&A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실적개선 측면에서 대형 금융지주사보다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방은행이 대형 금융지주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M&A 때마다 불거진 ‘승자의 저주’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은행의 수익성을 대표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지난해 평균 2.1%에 그쳐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았다. 올해 들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NIM은 더욱 추락, 2분기에도 평균 3bp(베이시스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경우 NIM이 하락했지만 2%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업의 어닝 쇼크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에서도 이들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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