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내외 경제상황이 안갯속을 헤매면서 투자자들이 국내보다는 해외로,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펀드(ETF제외)에서는 6조1252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펀드로 9563억원이 유입됐다.

그 가운데서도 해외 채권형펀드의 인기가 꾸준하다. 지난 16일 기준 해외 채권형펀드에 241억원이 유입되며 지난달 12일 이후 24거래일째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순유입액은 5967억원에 달한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 1361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총 3조1630억원이 흘러들었다.

해외 채권형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국내 저금리가 현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고수익 상품을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해외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0%를 조금 웃돌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를 찾는 발길은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364억원이 빠져나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2009년 7월 이후 4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순자산 규모가 2009년 말 41조7210억원에서 지난 4월 19조649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가 감소세를 거듭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중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불황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해외 채권형펀드와 엇비슷하지만 기간을 넓게 잡으면 2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