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기피현상으로 위기에 몰린 전문대학에 이색학과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전문대학마다 4년제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교육으로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입 전부터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취업에 유리한 2, 3년제 대학의 특성화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올 입시에는 예전보다 많은 수험생이 2, 3년제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과학기술대는 모바일 기반의 CT(문화기술) 분야와 IT(정보기술) 분야를 융합해 교육하는 모바일정보융합과를 만들었다. 졸업 후 이동통신사,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 등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원공과대는 자동차 손해사정 인력을 양성하는 ‘자동차 손해보상과’를 설립했다. 자동차 손해사정사는 자동차 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한 피해금액을 결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며 해결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받은 후, 손해보험회사 등에서 일하게 된다.

부산여대는 ‘보석감정딜러디자인과’, 서일대는 우리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민족문화과’를 만들었다. 오산대는 2년제 대학 중 최초로 신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구두 패션학과’를 신설했다. 졸업 후에는 신발 생산관리 및 판매, 피혁 관련업체, 디자이너, 머천다이저, 생산관리요원 등 신발과 관련된 다양한 업계로 진출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인천재능대는 화장품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화장품과’, 전남과학대에는 국내 최초로 김치 발효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제공하는 ‘호텔조리김치발효과학과’를 설립했다. 포항대는 말산업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말산업과’라는 이색학과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 3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는 현 시대의 수요에 맞추어 개설된 모집단위로 전망이 밝고 취업에도 유리하다”며 “2~3년간의 특성화 교육으로 졸업과 동시에 일찍 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 졸업 후의 직업까지 충분히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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