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무한도전(MBC)’이 히트 패러디 자막으로 또 한 번 홈런을 쳤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진격의 준하’가 그것이다.
MBC ‘무한도전’의 20일 방송분에서는 ‘명수는 열두 살’이라는 주제로 멤버들이 1980년대 초등학생으로 분해 추억의 시절을 다시 살았다. 지난 2011년 방송된 ‘명수는 열두 살’ 편이 추억의 골목놀이 버전이었다면 이날 방송은 추억의 학교생활이었다.
멤버들은 국어시간에 글짓기를 하고 체육시간에 피구 게임을 즐기는 등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특히 학교에서는 ‘추억의 놀이’들이 한창이었다. 말타기 놀이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유재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날 말타기 놀이에서 정형돈과 길은 가위바위보로 멤버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정준하를 자신의 편으로 데려오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정형돈의 승. 그토록 바라 마지 않던 정준하의 팀이 결정된 이 순간, ‘무한도전’은 반인반수 모습을 하고 있는 정준하의 모습 아래에 ‘진격의 준하’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자막이었다.
정준하의 모습이 애니메이션 속 거인처럼 보인 것은 둘째 치고라도 ‘진격의 준하’라는 자막이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은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사야마 하지에의 ‘진격의 거인’은 2009년 ‘별책소년 매거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단행본 발행 1000만부를 기록한 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일본 MBS에서 첫 방송됐다.
첫 방송 이후 재미있게도 국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하루종일 랭크했던 것이 바로 2주 전 상황. ‘무한도전’ 역시 넷심을 반영해 ‘진격의 준하’라는 자막을 선보이는 센스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명수는 열두 살’ 편에서는 명수와 친구들의 담임선생님 역할을 맡은 배우 김광규를 비롯, 전학생이자 학급의 홍일점으로는 배우 김유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한도전’은 14.1%(닐슨 코리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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