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유난히 주부들에게 각종 행사가 많은 3월. 주부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나타났다.
2월 구정 설을 넘기자 마자 닥치는 입학은 물론 졸업 등 다양한 행사로 인해 소화불량, 두통, 흉통 등의 질환이 각종 스트레스와 겹쳐 ‘신체형 장애’로까지 커져 병원까지 찾는 주부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주부의 신체형 장애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2010∼2013년) 간 평균 3만7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는 전월인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3월에 신체형 장애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설 명절과 졸업, 입학 등 가정의 각종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이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 지난해 진료 인원 13만7000명 중 약 9만명이 여성이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은 70세 이상이 27.3%로 가장 많았다. 뒤 이어 50대(21.6%), 60대(20.3%), 40대 (13.3%) 등이었다.
특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 40대부터는 60% 이상이 여성이었다.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35.9%)은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로 나타났다.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심혈관, 위장, 호흡, 비뇨생식계통 등에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불량, 기침,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체형 장애란 심리적인 요인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번지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는 여러 가지 증상에 의해 통증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반복되는 검사, 약물 남용, 주위의 오해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박두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 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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