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이란에 최신형 안톄이(Antey)-2500 탄도탄 요격 미사일 판매를 제안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군수회사 로스텍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최고경영자(CEO)는 22일아랍에미레이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S-300 대공 미사일 대신 러시아제 안톄이-2500를 제안했다며, 이란 정부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부가 (무기 구입 여부와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체메조프 CEO는 “갈등이 있을 수록, 우리 무기도 더 잘 팔린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을 테고 감추지 않겠다”며 중동에서의 갈등이 러시아 무기 판매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서방의)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무기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주로 중남미와 중동”이라고 귀뜸했다.
러시아가 S-300을 이란에 판매하려던 계획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대로 2010년에 무산됐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이 서방과 척을 지고, 서방의 경제제재와 저유가로 인해 루블화가 폭락하면서 러시아산 무기 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작년 러시아의 무기 판매고는 130억달러(14조4000억원)에 달했다.
가디언은 만일 러시아의 제안대로 이란이 이 미사일을 구입한다면, 이란 핵시설을 목표로 한 공습에서 이란의 방위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론 상 서방과의 핵협상에서 이란의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러시아의 제안이 무시될 경우, 러시아제 무기 판매가 이뤄지기 전에 군사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매파와 이스라엘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예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국 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 정부에게 이란에 보다 강한 제재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다음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핵 협상에 나선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합의 시한을 7개월 연장하기로 했으며, 3월말까지 큰 틀에서 합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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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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