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생(生) 고생을 한 뒤 자고 일어나면 걸그룹의 ‘센터’ 역할을 하는 인기 멤버들이 여섯 삼촌을 깨웠다.
시즌3를 맞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엔 여러모로 변화가 많다. 멤버 교체뿐 아니라 프로그램에는 새로운 코너로 ‘모닝엔젤’이 등장했다. 아침을 깨워주는 천사, 모닝엔젤의 존재가 ‘1박2일’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정규 코너처럼 인식돼 두 번째 여행기의 아침엔 시청자들도 모닝엔젤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모닝엔젤은 홍석천이 어떠냐”는 제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현아가 ‘1박2일(KBS2)’을 다녀갔다. “걸그룹이 깨워주는 아침이라니” 수많은 삼촌팬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아침마다 걸그룹 멤버들을 만난다니 ‘1박2일’은 돌연 한 결혼정보회사(더원노블 행복출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혼남성들이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기까지 했다. 야생본능을 일깨우는 고생 뒤 짧지만 달콤한 즐거움이 뒤섞인 덕분이다. 세 번째 등장한 ‘모닝엔젤’은 남자가수 비, “내일은 누가 올까”라며 잠자리에 든 김종민의 부푼 기대감은 산산이 깨졌지만 이 등장만으로 ‘1박2일’의 새 수장 유호진 PD가 멤버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재미까지 시청자는 덤으로 만났다.
유호진 PD는 ‘모닝엔젤’을 등장시킨 것에 대해 “시즌1에 비해 연기자들이 아침식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충분치 않았다”며 “힘내서 아침미션을 할 수있는 장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에겐 동기유발 장치였고, 시청자에겐 웃음유발 장치였다. 수지, 현아가 ‘1박2일’ 멤버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잠을 깨우고, 잠에서 덜 깬 멤버들이 인기 아이돌을 알아보지 못한 채 뚱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재미요소의 하나였다. 뒤늦게 모습을 인식한 뒤 모닝엔젤을 향해 웃음꽃을 피우고 아침미션에 의욕을 불태우는 멤버들의 모습은 별 일 없이 흘려보냈던 ‘1박2일’의 2일차 아침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유 PD는 “남자들만 있는 프로그램이니 여성들이 합류하면 어떻겠냐는 작가와의 상의해 여자 스타들을 출연시켰다”며 “그러다 세 번째 모닝엔젤로 남자가수 비가 나오자 연기자들도 적잖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세 명의 가수가 모닝엔젤로 ‘1박2일’을 찾았지만, “모닝엔젤은 정해진 범주가 없다”는 것이 유 PD의 생각이다. 향후엔 배우들은 물론 분야를 넘나드는 모닝엔젤이 ‘1박2일’을 찾아 멤버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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