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1TV ‘시사기획창’이 오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재벌과 세습’ 편을 통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30대 기업 3, 4세 11명의 경영능력을 방송 최초로 평가한다.
‘시사기획창’은 지난달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재벌3세들이 대거 참석한 현장을 담으며,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재벌 3세 시대가 열렸다고 판단해 이번 편을 기획했다.
방송에서는 이른바 ‘회사 기회유용’이라고 일컬어지는 재벌의 부당한 내부 거래를 추적해 심층 보도하고, 편법으로 부풀린 기업을 물려받은 재벌가 3, 4세의 경영능력을 평가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모 그룹은 해외에 아들 이름으로 된 회사를 차리고 일감을 몰아줬고, 또 다른 그룹은 총수 일가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매년 2백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또 다른 그룹은 총수 일가 소유의 땅에 회사 매장을 입점시키며, 주변 땅값 부풀리기를 일삼았다.
제작진은 그러나 이 같은 편법이 횡휑하는 ‘재산 부풀리기’로 기업을 물려받아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겠다는 재벌3, 4세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방송에서는 국내 30대 재벌 중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는 재벌 3, 4세 11명을 선정, 전문가 50인과 함께 이들의 경영능력을 조사했다. 제작진은 “시장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이들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며 “충격적인 성적표가 공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에 많은 것을 빚졌다”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사서 수조 원의 재산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이에 방송을 통해 “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3세 4세들에게 국가의 명운이 걸린 회사들의 최고 경영을 맡겨야 하나? 이들이 실패하면 국민들과 이 사회가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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