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정부가 오는 6월 경쟁력 있는 위안화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도이치 은행 주최로 열린 ‘RMB 국제화’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홍콩와 싱가폴 등 기존 위안화 역외 허브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있는 위안화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기 위해 ‘중장기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유관 연구기관 등과 합동으로 연구 중”이라며 “오는 6월경 대외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위안화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맞춰 우리나라를 역외 위안화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는 작년 7월 한중 정상간 이뤄진 위안화 활용도 제고 관련 합의의 후속조치로 위안화 청산은행과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한국 개설, 800억 위안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한도 한국 배정 등을 이행 중 이다.

현재 직거래시장은 작년 12월 1일 개장 이후 3개월간 일 평균 9억5000달러(59억위안)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한 BNP파리자산운용을 비롯해 총 6개 기관이 110억 위안의 쿼터를 배정받아 20여개 기관이 중국 당국에 투자신청을 한 상태다.

정부가 위안화 금융자산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은 우리나라가 대중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안화 결제비중 확대시 흑자로 들어오는 위안화를 운용(투자)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 차관은 “특히 (로드맵 마련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실제 거래의 주체인 기업들이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는데 있어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현 모멘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역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외환파생상품 등 무역금융과 축적된 유동성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