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연구의 초석을 놓은 고(故) 방종현 선생의 기념비적 저술 ‘훈민정음통사’가 ‘올재 셀렉션즈’로 다시 선보인다. 지난 2013년 ‘올재 클래식스’로 67년 만에 출간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재발간 요청에 따라 ‘올재 셀렉션즈’로 재출간된 ‘훈민정음통사’는 한글 길잡이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훈민정음통사’는 방종현 선생이 말을 잃어버렸던 일제식민지에서 나라를 되찾은 광복 직후 발간한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방종현 선생은 조선어학회가 별본으로 발표한 ‘훈민정음 해제’에서 초간본 ‘훈민정음’에 대해 “누구나 다 가져야 하지만 원체 희귀해 단 하나뿐인 전형필 씨 소장의 진본(간송미술관 소장본) 그대로 누구나 가질 수 있게 하고 누구나 읽어 볼 수 있도록 영인본을 내게 됐다”고 발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방종현 선생은 1946년 10월 9일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을 기념해 진단학출판협회를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현대어로 해석한 ‘해석 원본 훈민정음’을 먼저 내고, 이듬해 ‘훈민정음통사’를 출간했다. ‘훈민정음통사’는 특히 역사적 사실을 일일이 찾아 한글의 창제와 변천사를 꼼꼼하게 살핀 실증적 사료 중심의 연구서로, 이후 학자들에게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 책에는 세종대왕이 우리문자를 창제하면서 붙인 최초의 이름에 대한 기록부터 훈민정음이 언문으로 바뀐 과정, 최만린을 비롯한 반대파의 상소, 한글 기원설 등 한글의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담았다.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이 주해한 ‘훈민정음통사’는 방종현 선생의 ‘훈민정음통사’(1947년)와 ‘해석 원본 훈민정음’(1946년)을 합본, 현대어로 바꾸고 상세한 각주를 달아 일반인들이 교양서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짰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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