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제시했던 숫자가 98이었지요? 많은 분들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정답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메이비라는 아이디를 갖고 계신 분의 답이 매우 근접했던 것으로 판정돼 2014년 바이네르 오픈 우승자인 박상현 프로의 사인이 있는 바이네르 모자를 기념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제게 기념품을 받으실 주소를 메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설명 드리자면 저희가 사용하는 골프 규칙 재정이라는 판례집이 있습니다. 전에 잠시 언급한 일이 있었지요. 이 책자에는 많은 사례가 나열되어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많은 사례가 있는 골프 규칙이 바로 13조로 무려 98개의 사례가 나와 있습니다. 알고 나니 약간 황당하다고나 할까요? 그 만큼 변수가 많고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13조 1항에는 “볼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참고로 영국에서 발간되는 골프 규칙의 한 페이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볼을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고 코스는 설정되어 있는 그 상태 대로 플레이하라. 만일 그대로 할 수 없다면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플레이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골프 규칙을 알아야 한다.”13조 2항은 볼의 라이, 의도하는 스텐스나 스윙 구역 또는 플레이 선의 개선에 관한 내용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1. 볼 위치 또는 라이, 2. 의도하는 스텐스나 스윙 구역, 3. 플레이 선 또는 홀 넘어 연장선 부분, 4. 볼을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할 지역을 다음과 같은 행위로 개선해서는 안 된다. 1. 클럽으로 지면을 누르는 행위, 2. 생장물 또는 고정물을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리는 행위, 3. 지면을 돋우거나 울퉁 불퉁한 곳을 고르는 행위, 4.모래, 흩어진 흙, 디보트나 잔디 조각을 제거하거나 누르는 행위, 5. 이슬, 서리 또는 물을 제거하는 행위.그러나 다음의 행위에는 벌이 없습니다. 1.볼에 어드레스할 때 클럽을 가볍게 지면에 놓는 행위, 2. 스텐스를 올바르게 취하는 경우, 3.티잉 그라운드 안에서 울퉁 불퉁한 곳을 고르는 행위, 4.퍼팅 그린에서 모래와 흩어진 흙을 제거하거나 볼 자국이나 전에 사용했던 홀 자국을 수리하는 경우. 이 한 개의 조항만 보아도 매우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칙은 있는 그 상태 대로 플레이 하라는 것입니다.볼의 라이를 개선하는 것은 규칙의 위반이지만 스탠스를 잡을 곳을 만드는 것도 규칙의 위반이 됩니다. 13조 3항에 보면 스텐스를 단단히 잡을 수는 있으나 낮은 곳을 구축하여 높이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에 관한 유명한 사례가 1987년 크레이그 스테들러에게 일어 났습니다. 나무 밑에 볼이 들어가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었던 스테들러는 무룹을 꿇고 샷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면은 최근 내린 비로 땅은 젖어 있었고 입고 있던 바지가 젖고 흑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큰 수건을 깔고 스윙을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 장면은 다음 날 다시 방송되었고 그 장면을 본 시청자가 13조 3항 위반이라고 신고합니다. 확인 결과 수건을 깔고 무룹을 꿇은 것은 스텐스의 구축으로 규칙의 위반이라고 경기 위원회는 판정했고 벌을 당연히 받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 날의 일이었기에 스코어 카드에 벌을 추가하지 않아 실격의 벌을 받게 되었던 사례였습니다.13조 4항은 볼이 해저드 안에 있을 때 금지되는 행위입니다. 볼이 해저드(벙커, 워터 해저드 불문) 안에 있을 경우 1. 그 해저드 또는 비슷한 해저드의 상태를 테스트하는 것, 2.그 해저드 안의 지면이나 워터 해저드 안의 물에 손이나 클럽으로 접촉하는 것, 3.그 해저드 안에 있거나 해저드에 접촉하고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접촉하거나 움직이는 것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몇 년 전 미셸 위 선수에게 있었던 사례는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워터 해저드에서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였으나 볼은 다시 뒤로 굴러 해저드 안에 들어 와서 멈추었고 미셸 위 선수는 워터 해저드 안의 지면을 클럽으로 접촉해 벌타를 부과 받은 사례였습니다.이밖에도 많은 해저드 관련 사례가 있습니다만 지면 관계상 생략하기로 하고 만일 구체적인 상황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제게 연락 주십시오. 좋은 사례를 알려 주시면 같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은 제 메일(kohbaksa@yahoo.com)로 보내시면 됩니다. 다음 회에 제시할 숫자는 '50'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정답자 한 분께는 바이네르 오픈 우승자 박상현 프로의 서명이 있는 바이네르 기념 모자를 드리겠습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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