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버섯을 공짜로 나눠주겠다며 370여 만원을 뜯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간ㆍ신장 이식대기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비싼 약값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항암버섯을 나눠주겠다고 속인 후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이모(30)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해 9월 16일부터 11월 16일 사이 장기 이식대기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차가버섯‘이라는 버섯이 물량이 남아 주변에 나눠주겠다며 유모(30)씨 등 8명의 피해자를 속였다. 이 씨는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고가의 약재 값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대학교수, 카페지기 등으로 속여 “나도 아버지가 아픈데 차가버섯으로효험을 봤고 남는 분량이 생겨 주변에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버섯을 나눠줄 수 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등록비로 일정금액을 내야 한다”거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가버섯’은 간이식 후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이 씨는 2013년 생활이 어려워 신장을 팔려다 ‘신장 한 쪽에 5000만 원을 주되 사전에 검사를 해야 하니 검사비 60만 원을 내라’는 사기를 당한 후 이오 ㅏ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록비 중 수수료 1300 원을 제한 금액은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은 이 씨가 또한 2년 전 장기이식을 빨리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부산 등지의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1700만 원을 뜯은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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