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원 인턴기자]이스라엘이 네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자국 동성 커플의 아기들을 본국에 송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아기 3명과 그 가족들이 군용기로 이스라엘에 도착한 데 이어, 정오에도 아기 5명이 전날 의료진을 싣고 네팔에 도착한 응급의료서비스 기관 항공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송환됐다.
이스라엘 외무부에 따르면 최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인도 출신 대리모를 통해 아기 25명이 태어났다. 이중 본국에 돌아간 8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의 아기와 부모들도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있게 이스라엘 당국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8일 네팔에 체류중인 이스라엘인 600~700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이성 커플만 합법적으로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얻을 수 있다. 그때문에 독신자와 동성 커플은 외국에서 대리모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팔은 그 중에서도 대리모 출산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네팔 정부는 자국 여성이 대리모가 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영내에서 외국인 대리모가 출산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비용도 최소 6000달러로 유럽 국가(15만 달러) 등보다 25배 가량 저렴해, 외국인들이 대리모 원정 출산지로 많이 찾는다. 이들은 보통 아기의 출산에 맞춰 네팔에 도착 해 한달 가량 체류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요시 필리바(44) 커플도 네팔에서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다. 필리바는 출산에 맞춰 3주 전 네팔에 도착했다. 지진 당시 그는 아파트 3층에서 아기와 함께 있었으며, 땅이 울리자 서둘러 뛰쳐나와 모든 문을 열어 대피 공간을 만들었다. 밖으로 나와 목격한 풍경에 대해 그는 “건물들은 무너져 내렸고, 사람들은 공포에 차 있었다”고 증언했다.
송환을 기다리고 있는 필리바는 “물과 음식, 전기까지 부족한 열악한 상황”을 묘사하며 당국이 아기와 본인을 조속히 송환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기들은 DNA 검사를 거쳐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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