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원세미기자 ] 최근 선전을 펼치면서 부담스러운 상대로 자란 막내 kt 위즈. KIA가 12일부터 3일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맞붙는다.6전 4승 2패. 놀랍게도 kt위즈의 성적이다. 개막 한 달 동안 3승 25패를 기록하며 쉬어가는 텀 역할을 맡아야만 했던 막내 kt 위즈의 5월은 달랐다. 트레이드를 통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불펜 에이스 '마무리' 장시환의 활약을 힘입어 선전한 것이다. 거기다 부진을 거듭했던 용병 필 어윈의 리그 첫 승 신고까지 더해져 kt는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다. 연패를 거듭하던 막내 구단을 걱정하던 목소리도 잠잠해졌다.
1군 리그 참가 첫 해, 신생팀으로서 kt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지만,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부쩍 강해진 모습. 개막전부터 11연패를 당한 후 이어 5월초까지 10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9일 LG 트윈스전까지 4연승을 거뒀다. 한화와 LG를 상대로 모두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6경기에서 4승 2패.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고 트레이드를 통한 팀 분위기 쇄신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kt를 만만히 본 상대팀의 허술한 플레이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었지만,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할대의 승률도 어느덧 2할대(11일 현재 7승27패, 승률 2할6리)까지 올라왔다.
kt 성적 상승의 출발점은 2일 성사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4대-5 트레이드부터였다. kt의 특급 유망주 박세웅과 포수 안중열, 불펜투수 이성민과 조현우를 롯데로 보내고 투수 최대성을 비롯해 포수장성우, 이창진, 하준호, 윤여운을 데려왔다. 차세대 에이스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 것이 예상되었던 박세웅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면서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 상승을 원하는 조범현 감독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즉시 전력감인 장성우와 하준호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kt는 시즌 두 번째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어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역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물론, 최근 몇 경기에서 좋았다고 해서 kt를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4월에 보여준 일방적인 열세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또 다시 전력보강도 노리고 있다.
반면, 그런 kt를 상대해야 하는 KIA 타이거즈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겨야 본전’인데, 이제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KIA는 12일부터 안방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시즌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지난달 초 KIA는 kt와의 첫 번째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개막 6연승이라는 쾌조의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첫 3연전에서 스윕. 그래서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KIA는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3연승을 거뒀다.선발 등판한 양현종, 필립 험버, 문경찬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제 kt의 전력이 달라졌다. 승률 1할이 아슬아슬하던 kt가 트레이드 후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LG전에서 2-6으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전까지 창단 첫 4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KIA는 12일 열리는 3연전 첫 경기부터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기선 제압을 노리는 동시에, 절대 승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집념이 엿보인다. kt 역시 에이스 옥스프링을 앞세웠다.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키 포인트는 공격력. 11일 현재 KIA가 2할4푼8리, kt가 2할3푼5리로 나란히 팀 타율 9-10위에 올라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빈약하다. 하지만 지난 주 6경기에서는 kt가 KIA를 압도했다. 지난 주 kt는 팀 타율 3할2푼으로 10개 구단 중 1위, 반면 KIA는 2할4푼4리로 최하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kt가 4.58를 기록해 5.58의 KIA에 앞섰다.
하지만 kt는 타선에서는 마르테, 불펜에서는 장시환에게만 의존하고 잇는 부분이 있어 문제다. 부상에서 복귀해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출장한 마르테는 3연전동안 12타수 9안타 4타점 타율 0.750을 기록하며 엄청난 타격감을 뽐냈지만, 다시 부상으로 6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마르테를 포함한 중심타자들에게 의존했던 kt의 타선이,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의문이다.
장시환의 연투도 kt에게는 부담이다. 믿을 만한 불펜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시환으로 건너가지 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믿을맨이 아직 kt에게는 없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픈 막내 kt위즈. 두 팀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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