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요일 저녁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복면가왕’의 소름 돋는 반전에 시청률도 나날이 상승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9.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전주 방송분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동시간대 최강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13.3%)와의 격차도 좁혔고, SBS ‘아빠를 부탁해’(5.5%)의 추격도 막았다.

이날 방송된 ‘복면가왕’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의외의 얼굴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가운데 ‘철물점 김사장님’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홍석천의 등장은 말 그대로 역대급 반전이었다. 홍석천은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출연,중저음의 목소리로 객석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날 홍석천은 ‘상암동 호루라기’에 패해 복면을 벗는 순간 여성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만 생각했던 그간의 편견은 단숨에 깨졌다. 홍석천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분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번 2번은 될 것”이라며 “겉모습이나 기존에 갖고 있는 모습과 또 다른 진실된 모습을 알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복면가왕’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기획의도가 홍석천을 통해 다시 한 번 비쳤다.

또한 50 대 49, 단 한 표차로 승부가 갈린 역대급 경연도 나왔다. ‘오페라의 유령’을 듀엣으로 부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은 승자를 가리기 어려운 ‘죽음의 조’였다. 아깝게 떨어진 ‘유니콘’이 복면을 벗고 배다해가 얼굴을 드러내자, 판정단이 “가왕감이 떨어졌다”며 탄원 릴레이를 펼칠 정도였다.

장미여관의 육중완과 걸스데이의 소진 역시 각각 ‘웃기는 아저씨’와 ‘러블리걸’이라는 편견을 벗고 노래하는 잘 하는 가수로 무대에 섰다. “원래 저렇게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었냐”는 판정단의 이야기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작곡가 김형석은 특히 소진에게 “독특한 음색을 가졌는데, 그건 하늘이 준 선물이다. 당신은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의 오는 24일 방송분에선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와 ‘고주파 쌍더듬이’, ‘상암동 호루라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이리와 함께 춤을’이 4대 가왕 자리를 놓고 경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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