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3대 제조업투자 대상지 전망…일본 對인도 투자 느는데 한국은 지지부진
일본이 신대륙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장하는 반면, 우리의 대 인도 투자는 쪼그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 시장의 하나인 인도에 대한 체계적인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2억 인구 인도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능가하는 핑크빛 경제 전망 때문이다. 인도의 내수시장은 막대한 인구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과의 인구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5%로 중국(6.8%)을 16년만에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인도가 중국을 2017년 추월할 것을 예견했는데, 시기가 2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실제로 많은 국제주요 경제분석 기관들은 인도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3대 성장경제, 3대 제조업투자 대상지로 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12억5000만명의 거대 인구에 실질구매력 평가기준(2013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이 미국(16조8000억달러), 중국(16조1000억달)에 이은 세계 3위로(6조8000억원)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소비시장이다. 이로인해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인도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미 일본 기업들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인도의 외국직접투자(FDI) 순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14위에 불과하다. 인도 상무부의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일본의 대인도 외국인 투자 누적 금액은 171억 달러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약 14억7000만달러에 비해 11배이상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 인도 연도별 투자건수는 2008년 215건으로 정점을 찍고 ▷2011년 171건▷2012년 176건▷2013년 163건▷2014년 131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대 한국 투자 건수도 2007년 15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2년 27건, 2013년 23건, 2014년 9건 등으로 곤두박질 중 이다.
또 일본은 대인도 진출을 위한 일ㆍ인도 정부간 투자 진흥기구인 재팬 플러스를 운영 중 이다. 재팬플러스는 일본이 인도 상무부 내에 설치한 일종의 대인도 투자촉진기구로 경제산업성 공무원 3명이 파견돼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일ㆍ인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본의 5년 이내 대인도 투자 350억달러 추진과 일본 기업의 대인도 투자를 적극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또 일본은 대인도 투자를 모니터링하고 범부처적으로 지원하는 양국 경제 및 산업관련 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코어그룹(Core Group) 회의를 신설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06년부터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거의 매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대인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ㆍ인도 사이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은 지난해 2월 이후로 사실상 답보 사태다. 양국간 CPEA 협상은 우리 측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상품 양허에서 제외된 자동차, 철강 등의 양허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인도네이사는 상품 분야의 현저한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가 연계돼야한다는 점을 고수, 협상이 어려움이 봉착해 있다.
그러나 일본과 인도간의 CEPA는 한ㆍ인도보다 1년 7개월 늦게 발효됐지만 개방 수준은 90%로 한ㆍ인도 CEPA의 85%보다 높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보고서 ‘2014년 한ㆍ인도 무역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품목별 적용세율을 비교한 결과, 전기발전설비, 산업용플랜트 프로젝트 기계 등에서 일ㆍ인도 CEPA에 비해 한ㆍ인도 CEPA의 양허세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기강판과 액상 소다 등의 품목은 당장 수출에 큰 지장은 없어도 인도의 관세철폐 속도가 일본 제품에 비해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시아태평양실 인도ㆍ남아시아팀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의 대인도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2007년 21%에서 2013년 8.7%까지 지속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진출 기업 수도 38개에서 18개로 지속 줄어들었다”며 “양국 정부는 양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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