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액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2분기 대기업 실적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성장성은 여전히 ‘적신호’가 들어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국제 유가 하락과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일시적인 결과”라며 “수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면 대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매출액영업이익률 개선=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 상장사(93개사)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4%로, 지난해 같은기간 5.99%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일부 정보기술(IT)주의 영업이익 개선과 증권 보험 등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매출액영업이익률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사 62개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09조3303억원, 21조5644억원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97%로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삼성SDI와, GS건설, 제일모직, 삼성전기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이후 기술적 공급 축소에 따른 패널 가격 안정화 노력, 대형 패널 양산에 따른 기존 범용 패널 생산 감소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9조원(전년동기대비 10% 증가), 영업이익 2조3000억원(70% 증가)을 기록해 사상 처음 2조원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성장성은 과제=이같은 매출액영업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망을 낙관만 할 수 없다.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대 그룹 상장사(93개사)의 전년동기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5.73%를 기록, 기업 외형은 오히려 축소됐다. 10대 그룹 상장사(62개사) 2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309조3303억원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 311조7349억원에 2조4000억원(0.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품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 2분기에도 매출 확대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액 컨센서스의 안정 여부가 향후 기업 실적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투자전략팀장도 “대기업들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단가 하락의 이점을 누리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엔저 상황 등 환율 변동도 우리가 컨트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 많이 수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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