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기자서 여행상품 기획자 변신 국내내륙도 DIY여행 목적지로 관심
2011년 3월, 소셜커머스 티몬에 첫 여행상품딜이 올라왔다. 5년이 지난 현재, 티몬은 DIY(Do it yourselfㆍ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상품)여행객이 반드시 들려야할 필수 코스가 됐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발로 여행지를 누비며 가격,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여행상품을 발굴해 온 이들이 있었다.
“맨땅에 헤딩이었어요”. 양희정 멀티비즈그룹 티몬투어본부 국내제주팀 팀장(32·사진)은 내륙 여행과 제주도 여행관련 전반적인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오늘날 티몬이 여행카테고리에서 시장의 리딩업체가 되기까지 수없는 여행 딜을 만들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여행팀이 2011년 3월에 오픈했는데 초창기에 세팅할 때는 한달에 2~3개 딜 밖에 올라가지 않았어요. 직원도 팀장과 저, 다른 직원 밖에 없었죠.”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상품 기획이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원래 그는 기자를 꿈꿨고 실제로 기자로 2년 간 일했다. 그런 그는 입사 3년차에 직장을 떠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년 간 여행 후 그는 신생기업이었던 티몬의 여행팀에 합류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젊은이와 이커머스의 새 영역을 개척하고 나선 신생 채널과의 만남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입사와 함께 여행 제휴 영업에 뛰어들었다.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이 낯설때였다. 양 팀장은 “티몬에서 왔다고 하면 포켓몬스터에서 왔냐는 사람도 있었어요”라며 “그 분들에게는 방판과 다를 바가 없어보였을 거에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말처럼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소셜커머스가 여행상품 판매의 새로운 채널이 될 것이라며 설득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그의 앞에서 회사소개를 듣던 여행사들은 지금 모두 티몬의 거래사가 됐다.
양 팀장이 생각하는 소셜커머스의 경쟁력은 두 가지다. “지역상품부터 다양한 유통상품들, 문화콘텐츠를 한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서 여행상품의 충동구매가 여전히 존재하는 공간이에요. 거기에다가 상품기획자들이 가고 싶은 곳,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니 고객들은 가격, 상품 등에 대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줄어들죠.”
그 시기 저가 항공의 성장은 행운이었다. 제주 관광시장이 성장했고 덩달아 티몬의 여행카테고리도 빠르게 확대됐다. 양 팀장은 “제주 관광시장은 클 수 밖에 없었어요. 저가 항공이 커지는 시기와 비슷하게 성장공선을 그려왔거든요. 당시 제 목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7개 국내 노선 항공권은 티몬에서 꼭 진행하겠다였어요”. 그리고 현재 티몬은 7개 국내 노선 항공권을 모두 취급 중이다.
요즘 그는 제주 외에도 국내 내륙 관광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국내 내륙에서도)할 것이 너무 많아요. 사실 작년까지만해도 제주 중심이었거든요. 호남선 개편을 하면서 우선 열차 상품이 많아지고 있어요. 경주, 여수 등도 눈여겨보고 있는 관광지들이에요.”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잃는 길’이라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다. 어쩌면 제주라면 신물이날만도 한데 50대가 지나서 제주로 가고 싶다는 그에게는 다행히 해당사항이 없어보였다. “농담으로 조금씩 제주에 땅을 살까 고민하고 있어요.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땅을 사라시더라고요(웃음). 늙어서도 여행업에 있을 것 같아요.”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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