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규모가 2014년말 현재 107조원로 커졌으며 근로자 2명중 1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입자들은 은행을 통해 확정급여형(DB형)에 가입하고 원리금을 보장받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조8000억원 수준이던 퇴직연금 규모는 지난해 107조685억원으로, 7년사이 18배 이상 커졌다.

2005년 처음으로 도입된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연간 평균 16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 유형별로는 회사가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DB형을 가장 선호했다. 현재 DB형가입자는 70.5%로, 금액은 75조5000억원에 달한다. 뒤이어 확정기영형(DC형)이 23조3000억원으로 전체 21.8%를 차지했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8조2000억원 순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53조원으로 49.5%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사가 27조8000억원으로 26%, 증권이 18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퇴직금 운영 방법은 원리금보장형이 98조7000억원으로 92.2%를 차지,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시장이 10년 뒤인 2024년엔 43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4년 퇴직연금 규모는 GDP 대비 7%에 불과했으나 2019년 15%, 2024년 22%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4년에는 430조원으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어 “IRP는 8조원에서 10년 후 90조원으로 11배 급증하고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21%를 차지할 것”이라며 IRP의 폭발적 성장을 내다봤다.

이에 국내 은행을 비롯한 보험ㆍ증권사 등 금융사는 사적연금 시장을 향후 주력시장으로 보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IRP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선진국에서는 연금전문가(Pension advisior)들이 고객의 성향에 맞춰 개인연금ㆍ퇴직연금을 설계한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금융사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했으나 앞으로 개개인에 맞춰 연금 상품을 골라주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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