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한국 부자보고서’분석

강남 3구 3만명…비중은 줄어 유망 재테크수단 ‘부동산’ 꼽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 18만 2000명, 8.7%↑=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개 내놓은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한국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은 약 18만 2000명으로 2013년(16만 7000명) 대비 8.7%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부자는 서울에 가장 많았다. 전체의 45.2%인 8만 2000명이 서울에 거주했고 그 다음으로 ▷경기 3만 6000명(19.8%) ▷부산 1만3000명(7.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 인구가 전 국민의 약 20%수준임을 고려하면 한국 부자의 서울 집중도는 인구 집중도의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약 3만명으로 서울 부자 중 37%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순으로 부자가 많았다 ▶유망한 재테크는 ‘부동산’=한국 부자들은 향후 국내 경제 환경이 저성장ㆍ저금리 추세가 심화돼 투자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동산’(24.3%)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손실 위험을 감안했을때 ‘부동산’이 가장 낫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어 해외펀드(12.5%), 국내주식(11.3%)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예상했다.

한국부자의 보유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주택, 건물, 상가,토지 등)이 52.4%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 43.1%,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이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중 평균 60%는 투자용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자산이 많을 수록 빌딩 및 상가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높았다. 이들은 부동산을 통해 연 평균 5.9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는 상가(25.8%)가 1위를 차지했고 ▷아파트 (15.8%)▷오피스텔(14.3%)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ㆍ연립주택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반면 토지, 실버타운, 전원주택 등에 대한 투자 기대는 감소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여전히 현금 및 예적금이 4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식(16.00%)▷펀드(14.5%)▷투자ㆍ저축성 보험(14.4%)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이 많을수록 현금ㆍ예적금 비중은 감소하고 신탁ㆍ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간접투자 상품과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익률보다 절세 더 중시=투자 의사 결정시 한국 부자 5명 중 1명은 절세와 세금 혜택을 수익성이나 안전성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 부자들은 보험 등 절세금융상품을 가입(59.3%)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세무사와 상담(40.5%)▷금융시관에서 세무 관련 상담(35.8%)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세금융상품의 경우 장기저축성 가입이 68.1%로 가장 많았고 ▷연금저축ㆍ연금펀드ㆍ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소득공제 금융상품’(65.7%)▷투자수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ㆍ주식형 펀드‘(46.7%)▷‘즉시연금 보험’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월 696만원=한국 부자들은 은퇴 후 적장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한달 생활비를 현재 지출액의 70%수준인평균 696만원(연 8357만원, 가구 기준)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일반가구(218만원)의 3.2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노후준비방법으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부동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최우선의 은퇴준비 방법은 사적연금이 16.3%로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재산의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자녀를 선택한 부자가 98.4%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72.7%)▷손자녀(15.5%)▷형제ㆍ자매(2.6%)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배우자를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늘어나는 반면 손자녀를 선택한 비중은 하락세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