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 그룹 22.1% 차지
대기업 안에서도 R&D 투자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15일 김갑수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2013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 537개사의 R&D 투자실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R&D 투자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기업은 165개사이다.
투자액 기준으로 보면 ▷1조원 이상 2003년 1개에서 2013년 7개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같은 기간 2개에서 4개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14개에서 30개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7개에서 37개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48개에서 87개로 조사됐다.
특히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그룹은 거의 정체상태다. 김 교수는 “투자액 1조원 이상인 상위 그룹으로 올라간 기업들이 있는 반면 하위 그룹들이 올라오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그룹은 2003년 14개사에서 2012년 32개사로 정점을 보이다 2013년 2개사가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상위그룹으로 올라가지 못한 가운데 최근 기업 수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그룹은 2003년 48개사에서 2010년에 101개로 정점을 이룬 후 2013년에 87개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최근 10년간 투자액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5.3%로 집계됐다. 1조원 이상 그룹과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그룹은 각각 22.1%, 19.1%로 평균보다 크게 높다.
반면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3.8%, 1000억원 이상~5000억원 7.6%,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7.1%로 평균의 절반에 못미친다. 그는 “1조원 그룹의 바로 밑 그룹은 얇고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그룹은 최근 심각한 정체 상태에 빠졌다. 이들의 활력이 크게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상위 허리층의 약화와 R&D 투자를 이끌어가는 기업층이 매우 한정돼 있어, 한국 산업의 장기 발전 측면에서 커다란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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