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불구, 노동시장 등 핵심분야의 구조개혁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정책방향의 큰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아직 메르스 사태가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장기화 될 경우 하방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며 “메르스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대응해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들어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5%, 7.2% 감소했다.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같은 기간 5만1809명에 달했다. 문화, 여가 산업도 타격을 받아 영화 관람객수는 전년동월대비 54.9%, 놀이공원 60.4%, 프로야구 38.7% 등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핵심분야의 구조개혁과 경제활력을 높이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경기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세대간 상생고용 및 원하청 상생협력 지원,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함께 통상 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 추진 방안 및 일정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학습 병행제 확산을 유도하면서 정원조정 선도대학 기본계획도 이달 중 마련하고,금융규제를 큰 틀에서 개선함과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공무원연금 개혁이 마무리됨에 따라 재정 및 공공기관 개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경기상황을 종합 분석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도 발표한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 될 때까지 재정조기집행(58.6%)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확장적 재정 운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우려되는 청년 고용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고용사업 재정비, 해외진출 등을 통한 청년고용절벽 해소방안을 다음달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가계소득 증대세제도 본격 시행하는 한편 적정수준 임금인상 등을 추진하고, 통신비ㆍ주거비 등 주요 생계비 부담도 완화해 소비여건 개선에 나선다.

이밖에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 지원 등 기업투자를 유도하고,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도 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동시에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